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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2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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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구 우리카드·현대건설 1위
    남자농구선 DB·SK 공동 1위

    우승 트로피는 없이 성적만 1등
    신인선발 1%확률 배정받아 손해


    우승 트로피는 없다. 유니폼에 '별'을 새기지도 못한다. 상금은 만져보지도 못하고 전액 기부다. 신인 드래프트와 외국인 선수 선발 순서는 맨 뒤로 밀린다. 공식적으로 우승 팀도 아닌데 선수들에겐 걸맞은 대우를 해줘야 한다. 정규 시즌이 조기 종료된 프로 배구와 남자 프로농구 1위 팀이 맞닥뜨린 현실이다.

     

    KOVO(한국배구연맹)는 23일 이사회에서 잔여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선수들의 기록을 보호하기 위해 시즌 무효화는 하지 않았다. 대신 5라운드 성적까지 기준으로 남자부 1위는 우리카드, 여자부 1위는 현대건설로 정했다. 두 팀엔 '우승'이란 영광의 타이틀이 없다. 지난해 12월 이사회에서 "앞으로 우승 자격은 챔피언결정전 승리 팀만 갖고, 정규리그 1·2·3위 팀엔 상금을 준다"고 규정을 바꿨기 때문이다.

    오히려 불이익투성이다. 성적 역순으로 주어지는 신인 드래프트와 외국인 선수 선발에서 꼴찌로 밀린다. 가령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는 뽑기 구슬 100개를 1~7위가 각각 1%, 2%, 4%, 8%, 20%, 30%, 35% 순으로 나눠갖는다. 우리카드는 창단 첫 정상 등극의 기쁨을 제대로 누리기는커녕 손해만 떠안게 됐다. 23일 이사회에서 일부 단장이 "다음 시즌만 한시적으로 추첨 확률을 통일하면 어떻냐"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흐지부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승에 걸맞은 대우를 원하는 선수들과 연봉 협상도 관건이다. 특히 외국인 선수에겐 우승 보너스 지급이 첨예한 사안이다. 상금은 KOVO가 남녀부 총액 4억원을 코로나 피해 극복을 위해 기부한다.

    KBL(한국농구연맹)도 비슷한 처지다. KBL 이사회가 24일 시즌 조기 종료를 합의하면서 승률이 0.651(28승15패)로 같은 DB와 SK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두 팀에 수여될 트로피에는 우승이 아닌 정규경기 1위라고 적혀있다. 플레이오프를 아예 안 했기 때문에 두 팀 유니폼에 별이 늘어나진 않고, 오히려 다음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기 확률이 1%에 그친다. 반면 3~4위는 5%, 5~6위는 12%, 7~10위는 16% 식으로 뽑기 확률이 늘어난다. KBL은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우승 상금을 더한 총 3억3000만원을 구단 협력업체 종사자 지원금으로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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